[과학을 읽다]유방암 전이 막을 방법 찾았다

국내 연구팀, 유방암 전이 일으키는 microRNA 발견

▲국내 연구팀이 유방암 전이를 감소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 관심을 모으고 있다.[사진제공=미래부]

▲국내 연구팀이 유방암 전이를 감소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 관심을 모으고 있다.[사진제공=미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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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국내 연구팀이 유방암 전이를 감소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았습니다. 유방암 전이를 일으키는 마이크로알엔에이(microRNA)를 발견했습니다.

암은 다른 장기로 전이돼 재발한 경우 생존율이 매우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유방암의 경우 5년 생존율은 평균 91.5%입니다. 전이가 되면 36.8%로 급격히 낮아지는 등 치료에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국내 연구팀이 세포내 특정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마이크로알엔에이(microRNA) 중에서 암 전이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단백질 MDM2와 E-cadherin의 발현을 동시에 억제하는 마이크로알엔에이 'miR-5003-3p'를 찾아냈습니다.

마이크로알엔에이는 세포 내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인자입니다. 유전자 발현에 문제가 생기면 암이나 유전질환이 나타납니다. 인간 세포에는 현재 2600여 개의 마이크로알엔에이가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연구팀은 유방암 전이 조직에서 많이 발현되는 'miR-5003-3p'가 전이를 촉진한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특히 유방암 전이 세포를 지닌 실험동물에 'miR-5003-3p'를 주입했을 때 폐로 암이 전이되는 발생빈도가 주입하지 않은 대조군에 비해 4배 가량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한영훈 한국원자력의학원(원장 최창운) 연구팀이 이번 연구를 수행했습니다. 한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를 토대로 유방암 전이 인자를 억제하는 약물 등 관련 기술을 개발해 유방암 전이를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분자세포생물학(Journal of Molecular Cell Biology) 3월호(논문명: miR-5003-3p promotes epithelial-mesenchymal transition in breast cancer cells through Snail stabilization and direct targeting of E-cadherin. J. Mol. Cell Biol)에 실렸습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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