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남부 사원서 대형 화재…최소 84명 사망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인도 남부 케랄라주 콜람에 있는 한 힌두 사원에서 10일(현지시간) 오전 대형 화재가 발생해 최소 84명이 사망했다고 AP통신이 현지 경찰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부상자도 최소 20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오전 3시30분께 이 지역에 있는 푸팅갈 사원에서 축제 행사의 하나로 연 불꽃놀이 과정에서 불씨가 폭죽 더미에 옮겨붙어 한꺼번에 터지면서 대형 화재로 번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현재 화재는 거의 진압됐지만 사상자는 늘어날 수 있다고 당국은 우려했다. 화재 당시 사원과 주변에는 1만∼1만5000명이 모여 불꽃놀이를 봤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TV 방송들은 지상의 사원 건물에서 폭죽이 한꺼번에 폭발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사원 운영위원회가 있는 행정건물은 이번 화재와 폭발로 완전히 무너졌다.

이 사원은 케랄라에서 쓰는 말라얄람력으로 새해를 나흘 앞두고 축제를 벌이고 있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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