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롯데, 롯데칠성음료 잇달아 지분 매입한 이유는?

5일간 1만7000주 매입…총 327억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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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 일본롯데가 한국 롯데칠성음료 지분을 잇달아 매입했다. 롯데그룹은 제품 개발, 시장 개척등의 시너지를 내기 위해서라고 입장을 밝혔지만 일각에서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우호지분 세력을 모집해 경영권을 공고히 하려는 작업으로 풀이하기도 했다.

8일 롯데칠성음료는 일본롯데가 지분 1만7000주를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일본롯데는 지난 4일 2100주, 5일 2893주, 6일 4550주, 7일 4800주, 8일 2657주를 연이어 매입했다. 이번 지분 매입을 위해 일본롯데는 327억(종가기준)가량의 금액을 투자했다. 롯데그룹은 이번 지분 매입에 대해 "제과업체 ㈜롯데와 음료업체 롯데칠성의 공동 제품 개발, 시장 개척 등 시너지 효과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한·일 롯데 통합작업이라는 해석도 내놨다. 신 회장의 우호지분을 모집해 경영권을 더욱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롯데그룹은 "이미 계열사 롯데알미늄, 롯데제과 등이 상당수 지분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지분 경쟁 측면에서 굳이 1.37%를 더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편 롯데칠성음료 주요 주주는 ▲ 롯데제과 18.33% ▲ 롯데알미늄 8.43% ▲ 롯데장학재단 6.17% ▲ 롯데호텔 5.43% ▲ 신동빈 5.41% ▲ 신동주 2.76% ▲ 신영자 2.55% ▲신격호 2.44% ▲ 일본롯데 1.37%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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