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시계 롤렉스·오메가, 지난해 국내 실적 희비 엇갈려

한국 로렉스 지난해 매출, 238% 증가한 3256억원
스와치그룹코리아 매출, 2305억원…25% 감소

롤렉스 서브마리너 오이스터

롤렉스 서브마리너 오이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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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스위스 명품시계브랜드 롤렉스와 오메가가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롤렉스의 한국법인인 한국로렉스는 지난해 매출액 3259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8%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386%, 371% 늘었다. 롤렉스 제품 가운데 서브마리너 라인과 데이저스트31 라인 등이 남성 고객 사이에서 인기를 끌면서 실적이 좋아진 것으로 풀이됐다. 서브마리너 라인의 경우,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려도 최소 10개월 이상은 기다려야 구매할 수 있다. 반면 스와치그룹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액은 2305억원으로 전년 3055억원보다 25% 줄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각 51%씩 감소한 193억원과 140억원을 기록했다. 스와치그룹코리아에는 오메가, 스와치, 라도, 론진 등의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명품 시계에 대한 국내 수요가 급증하면서 관련 시장에 성장하고 있음에도 스와치그룹코리아가 고전한 이유는 명품 시계브랜드인 오메가에 대한 국내 선호도가 감소한데다가 스와치를 비롯한 중저가 브랜드의 판매도 저조해진 탓이다. 실제로 3사 백화점에서 명품 시계군의 지난해 매출은 30%를 넘어섰다.

명품업계 관계자는 "국내 시계브랜드 매출 순위는 롤렉스, 까르띠에, 오메가 등이다"라며 "최근 IWC가 치고 올라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기에 아이워치 등 스마트폰 브랜드의 시계에 스와치 제품이 밀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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