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록도 병사성당·남대문 한옥상가 문화재 등록예고

자료=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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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고흥 소록도에 있는 병사성당과 마리안느·마가렛 사택, 서울 남대문로에 자리한 2층 한옥상가가 문화재로 등록될 전망이다.

문화재청은 7일 이 세 건의 건축물들을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 소록도 병사성당은 소록도 내 한센인(나환자)들의 생활 지역인 병사(病舍) 지역에 1961년 건립된 벽돌조 성당이다. 한센인들이 직접 경사지를 평탄한 지형으로 만들고 바닷가에서 모래를 채취해 벽돌을 만들어 지었다. 한센인들의 육체적·정신적 아픔을 치유하는 영적 장소가 되었던 곳으로, 소록도 병사 지역 내 유일한 성당이다.

소록도 마리안느와 마가렛 사택은 1938년 건립된 벽돌조 주택으로, 40여 년간 소록도 내 한센인들을 위해 적극적인 의료 봉사활동을 하였던 마리안느와 마가렛이 거주했던 집이다. 두 사람은 오스트리아 출신 간호인이다. 1962년과 1966년 각각 소록도를 찾아와 한센인들이 겪었던 아픔을 함께 나눴다.

자료=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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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남대문로 2층 한옥 상가는 20세기 초 무렵에 건립된 벽돌조 한양(韓洋)절충식 2층 한옥 상가다. 당대 남대문로 상가건축의 전형적인 형식과 특징을 잘 보여준다. 당시 벽돌로 지어진 한옥상가로는 현재 서울 시내에서는 유일하게 남아 있는 건물이며, 근대 이래로 진행된 도시한옥의 진화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세 건의 건축물은 30일간의 예고 기간을 통해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 심의 등의 절차를 거쳐 문화재 등록 여부가 결정된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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