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가을 창경궁서 궁중무용 보고 배운다

춘앵전 공연

춘앵전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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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고궁에서 궁중무용을 관람하고, 배울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서울 종로구 창경궁관리소와 한국예술종합학교 산학협력단은 해설을 곁들인 궁중무용 공연과 일반인 대상의 궁중무용 체험교육 프로그램을 4~5월과 9~10월 매주 토요일 창경궁 일원에서 개최한다.오후 3시부터 1시간 동안 창경궁 환경전 앞마당에서는 고유의 멋과 전통을 담은 궁중무용 공연이 펼쳐진다. 종묘제례악(국가무형문화재 제1호)에 맞춰 추는 춤인 일무(佾舞)를 비롯하여 처용무(국가무형문화재 제39호), 검무 등 5개의 궁중무용 대표 작품을 누구나 무료(창경궁 입장료 별도)로 관람할 수 있다.

공연에 이어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창경궁 경춘전에서는 궁중무용의 하나인 ‘춘앵전’(봄에 꾀꼬리가 지저귀는 것을 표현한 춤)을 배워보는 체험교육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춘앵전은 40여 종의 궁중무용 중 춤사위가 가장 많고, 공간이 좁은 화문석(花紋席, 꽃무늬를 짜 넣은 돗자리) 위에서 느린 템포로 우아한 절제미를 보여준다.

춘앵전은 조선 23대 임금 순조(純祖) 때 효명세자가 어머니 순원왕후의 40세를 경축하기 위해 직접 가사를 짓고, 장악원 악사 김창하가 만들었다는 춤으로 궁중잔치에서 자주 공연됐다.궁중무용 체험교육은 매월 20명(총 80명)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4주에 걸쳐 진행된다. ▲1주차 춘앵전에 대한 이해와 기본동작 배우기 ▲2주차 춘앵전의 장단 및 창사(唱詞, 노래) 배우기 ▲3주차 춘앵전의 백미로 일컫는 화전태(花煎態, 꽃을 바라보며 미소 짓는 동작)를 포함한 다양한 춤사위 익히기 ▲4주차 춘앵전 의상을 입고 시연하기 등으로 구성했다.

참가신청은 6일 오전 10시부터 전화(한국예술종합학교 010-2490-6700, 010-6246-1503)로 접수하며, 참가비는 무료(창경궁 입장료 별도)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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