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자부 "정부청사 보안 재점검·개선책 마련"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전국의 정부청사 관리 책임을 맡고 있는 행정자치부는 최근 발생한 인사혁신처 공무원 수험생 침입 사건과 관련해 "청사 보안을 강화하고 청사출입시스템 등 청사 보안 및 방호 전반에 대한 자체점검을 실시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행자부는 또 "세종·서울·과천 청사 등 10개 청사의 자체점검과 향후 수사결과에 따라 문제점이 발견되면 보안전문가 등의 의견을 들어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한편 인사혁신처와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공무원 수험생 송모씨가 공무원 신분증을 소지한 채 정부서울청사 내 인사혁신처 공무원 채용 시험 담당 부서에 침입, 담당 공무원의 컴퓨터를 켜고 6일 발표될 예정인 국가직 7급 지역인재 전형 시험 결과 및 합격자 명단을 조작했다.

인사혁신처는 합격자 최종 발표를 앞두고 명단을 점검하다 뒤늦게 이를 확인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CCTV 등을 확인한 결과 송씨가 5~6차례에 걸쳐 정부서울청사에 침입한 것을 확인하고 이날 제주도 자택에 있던 송씨를 긴급 체포했다.

송씨는 비교적 경비가 허술한 정부서울청사 1층 체력단련실에 들어가 공무원 신분증을 훔친 후 이를 이용해 청사를 드나든 것으로 알려졌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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