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상장사, 68% 배당…배당수익률 1.64%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올해 대기업집단 상장계열사 10곳 중 7곳이 배당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평균 배당수익률은 1.64%로 국고채 1년 수익률(1.635%)과 비슷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삼성·현대자동차·SK·LG 등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49개 소속 상장계열사 235개사의 공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3일 밝혔다. 올해는 자산 5조원 이상 대기업집단 소속 상장사 10곳 중 8곳의 주총이 지난달 3, 4주차에 집중됐다. 3월 셋째주에 94개사, 넷째주에 88개사가 주총을 열었고 둘째주 31개사, 다섯째주 20개사 순이었다. 주총이 많이 개최된 날짜는 18일(88개사), 25일(80개사)였다.

235개 전체 기업을 대상 평균 배당수익률은 1.12%로 전년(1%) 대비 0.12%포인트 증가했다. 배당을 실시한 160개 기업을 기준으로 하면 1.64%로 지난해(1.46%) 보다 0.18%포인트 높았다. 배당수익률은 1주당 현금배당액을 주주명부 폐쇄일 2거래일 이전부터 일주일 동안의 평균 주가로 나눈 값이다.

올해 배당수익률이 국고채 1년 수익률보다 높은 기업은 총 64개(27.2%)였다. 이들 기업의 평균 배당수익률은 2.81%였다. 한국은행 기준금리(1.5%) 보다 높은 기업은 총 71개(30.2%)였으며, 이들 기업의 평균 배당수익률은 2.69%였다. 우선주 배당을 실시한 기업은 35개로, 평균 2.18%의 배당수익률을 보였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금융 및 보험업이 2.67%로 배당수익률이 가장 높았고 전기·가스·증기 및 수도사업(2.56%),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1.72%), 제조업(1.67%) 순이었다. 이철행 기업정책팀장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기업들의 노력과 기업소득환류세제 도입 등의 영향으로 올해 대기업 배당수익률이 전년보다 12% 가량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주총에 상정된 안건은 재무제표승인(99.6%), 이사선임(95.3%), 감사선임(69.4%), 이사 및 사외이사의 보수한도 지정(98.3%), 정관변경(40.4%) 순이었다. 재무제표승인을 안건으로 상정하지 않은 기업은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한 경우이며, 이사 및 사외이사의 보수한도지정을 상정하지 않은 기업은 지난 주총에서 보수한도를 포괄 승인 받은 경우였다. 올해 주총에서 전자투표를 시행한 기업은 총 36개(15.3%)였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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