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낙규기자의 Defence]북한이 공개한 신형 지대공무기는

북한이 신형 지대공 요격유도무기체계의 개발에 성공했다고 2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항공기 격추용  'KN-06' 계열로 추정되는 지대공미사일이 수직발사관을 통해 발사되는 모습.

북한이 신형 지대공 요격유도무기체계의 개발에 성공했다고 2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항공기 격추용 'KN-06' 계열로 추정되는 지대공미사일이 수직발사관을 통해 발사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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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이 신형 지대공 요격유도무기체계의 전투성능 확인을 위한 시험발사를 했다면서 발사 장면을 처음 공개했다. 이번에 발사한 지대공 유도무기는 사거리 100~150㎞의 KN-06으로 추정됐다. 이 유도무기는 '북한판 패트리엇 미사일'로 평가되며 우리 공군을 비롯한 유사시 증원되는 미국 공군 전력을 위협하는 무기 중 하나이다.

3일 정부관계자에 따르면 북한 노동신문은 2일 김 제1위원장의 시험발사 참관과 지대공 유도무기 발사 장면을 담은 사진 10장을 게재했다. 이날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도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새형(신형)의 반항공(지대공) 요격유도무기체계의 전투성능 판정을 위한 시험사격을 지도했다"며 "반항공요격로케트(로켓)이 조국의 푸른 하늘가에 멸적의 비행운을 새기며 적 공중목표를 정확히 타격 소멸했다"고 보도했다.북한은 2010년 10월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개최된 노동당 창건 6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KN-06을 처음 공개했다. 당시 자주사격통제장치와 자주위상배열 레이더, 원통형 발사대가 처음 등장해 군 정보당국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북한은 러시아의 S-300 또는 중국제 FT-2000 지대공미사일 시스템을 모방 생산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동안 북한은 KN-06을 몇차례 시험 발사했으나 발사 장면을 공개한 것은 열병식에 등장한 이후 5년여 만에 처음이다.

발사 현장에는 대형 원통형 발사관 3개를 탑재한 차량 2대가 있었고, 이 가운데차량 1대에서 유도무기가 발사됐다. 발사관을 벗어난 유도무기는 비스듬히 날다가 곧바로 수직으로 자세를 제어해 공중의 목표물을 타격하는 장면이 차례로 실렸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11일 낮 12시 45분께 함경남도 선덕 일대에서 동해 상으로 단거리 지대공 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고 발표한바 있다. 북한이 발사한 신형 지대공 유도무기체계는 이를 말한 것으로 보인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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