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왕자 "이란 동조할 때만 원유 생산중단"

세계 1위 석유수출기업 아람코 이르면 내년 사우디 상장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사우디아라비아는 글로벌 유가 하락과 관련, 이란 등 중동 주변국이 동참할 경우에만 원유생산을 중단할 것이라고 사우디 왕위 서열 2위인 모하메드 빈 살만 왕자가 전했다.

모하메드 왕자는 1일 미국의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모든 국가가 원유 생산 중단에 동의한다면 우리도 준비가 됐다"면서 "하지만 어느 한 곳이라도 생산량을 늘린다면 우리도 거절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는 세계 석유생산국이 참여하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 결론을 앞두고 나온 모하메드 왕자의 경고다. 앞서 이란은 핵 프로그램 억제에 대한 국제 제제가 끝난 이후 석유 생산량을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모하메드 왕자의 이같은 발언으로 런던에서 브랜트유 가격은 1.3%나 빠지면 베럴당 40달러 아래로 떨어진 39.81달러로 거래됐다.

한편, 모하메드 왕자는 또 이르면 내년께 늦어도 2018녀까지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인 아람코를 사우디 주식시장에 상장하고, 지분 5%를 매각한다고 밝혔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