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발 기내서 “요가하겠다”며 난동 피운 70대 한국인 구금당해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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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손현진 인턴기자] 미국 하와이에서 일본으로 가는 여객기 내에서 70대 한국인 남성이 좌석에 앉지 않고 요가를 하겠다며 난동을 피우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에 체포됐다.

FBI에 따르면 지난 26일(현지시간) 하와이 호놀룰루국제공항을 출발해 일본 나리타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유나이티드항공 여객기에 탑승했던 배모(72)씨는 기내식이 제공될 때 자리에 앉아있지 않고 비행기 뒤편으로 가서 요가와 명상을 했다. 배씨의 아내와 승무원들이 그에게 자리로 돌아가 앉아달라고 말하자 그는 승무원에게 고함을 질렀고, 말리던 아내도 "승무원 편을 든다"며 밀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비행기에 타고 있던 해병대원들이 그를 제압하려 들자 이들에게 박치기를 하고 깨물려 했으며, 승객들을 죽이겠다거나 신이 없다고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배씨가 난동을 부리고 있다는 사실을 전해들은 기장은 하와이로 회항했고, 배씨는 공항에서 곧바로 체포돼 현재 호놀룰루 연방 유치장에 구금 중이다. 변호인은 배씨를 한국으로 돌려보내 달라고 요청했으나 치안판사 케빈 장은 그러면 배씨가 또 비행기에 타야 한다며 거부한 상태다.



손현진 인턴기자 free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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