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디자인플라자 설계 유명 女건축가 별세

자하 하디드<사진:블룸버그>

자하 하디드<사진: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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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설계한 세계적인 건축가 자하 하디드가 31일(현지시간) 심장마비로 숨졌다. 향년 65세.

소속사는 하디드가 이날 마이애미 병원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하디드는 기관지염 치료를 받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이라크 바그다드 태생인 하디드는 우리나라에서는 2014년 3월 개관한 DDP를 디자인한 건축가로 유명하다.

2012년 런던 올림픽 해양관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세이크 제이드, 구겐하임공연예술센터 등도 그녀의 대표작이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 경기장 가운데 하나도 디자인했다.

하디드는 2004년 여성 최초로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받았다. 2014년에는 아제르바이잔의 바쿠에 있는 '하이데르 알리예프 컬처센터'로 박물관 디자인상 최고상을 수상했다.지난 2월에는 영국건축가연구소가 수여하는 골드 메달을 여성으로는 처음 받으면서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여성 건축가가 있다. 이는 여성이 건축가가 되는 게 쉽다는 뜻이 아니다. 때때로 엄청난 도전들이 있다. 이런 거대한 변화는 계속돼야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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