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 5년 만에 배당 실시…3064억 규모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지난해 사상 최대 이익을 낸 현대오일뱅크가 5년 만에 배당을 실시했다.

31일 현대오일뱅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는 주당 1250원, 총 3064억원을 현금배당했다. 이는 지난해 당기순이익(4376억원)의 70%에 달한다. 현대오일뱅크가 배당을 실시한 것은 현대중공업에 인수된 이후 처음이다. 현대오일뱅크는 2010년 현대중공업에 인수되기 전 중간배당을 마지막으로 이익이 나도 배당을 하지 않고 시설투자 등에 활용했다.

이번 배당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영향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영업이익 6293억원, 순이익 4376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오일뱅크 지분 91.13%를 갖고 있는 현대중공업은 이번 배당으로 단숨에 2800억원을 수혈했다. 9분기 연속 적자를 낸 현대중공업으로서는 이번 배당으로 한숨을 돌린 셈이다. 현대자동차와 현대제철, 현대산업개발 등 나머지 주주들도 지분율에 따라 배당금을 챙겼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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