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증시]美에서 불어오는 바람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전날(29일) 코스피는 장 초반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 확대에 상승폭 키우기도 했으나 기관의 순매도 전환에 지수도 상승폭 축소 후 소폭 상승 흐름 이어가다 장 후반 외국인의 순매수 확대에 상승폭 재차 확대하며 전일대비 0.62% 상승한 1994.91에 마감했다.

코스닥의 경우 장 초반부터 순매수를 확대하던 외국인이 장 중 순매수 규모를 꾸준히 확대하며 1100억원 이상 순매수에 나서 지수도 상승폭을 확대, 전일대비 1.48% 상승한 686.50에 장을 마쳤다. 2분기 증시는 통화정책 기대 효과 연장과 매크로(유가 포함) 및 실적 개선 기대 그리고 외국인 순매수 연장 등으로 추가 상승 시도가 예상된다는 관측이 나온다.

◆안현국 신한금융투자 연구원=3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이후 글로벌 증시 움직임이 둔화됐다. 코스피도 마찬가지다. 시장 예상대로 Fed(미국중앙은행)를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의 정책 공조가 이뤄졌다. 정책 모멘텀 소멸로 굼뜬 증시를 다시 밀어 올리기 위해서는 경기 개선이 필수다.

미국 ISM(공급관리자협회) 제조업 지수는 지난달의 제조업 경기를 월초에 가장 먼저 확인시켜 주는 몇 안되는 지표 중 하나다. 4월 1일 (현지시간) 발표될 3월 ISM 제조업 지수는 부진에서 벗어날 가능성이높다. 3월 당월에 이미 발표된 주요 지역 연방준비은행(뉴욕, 필라델피아, 리치몬드, 캔자스시티) 제조업 지표가 모두 반등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ISM 제조업 지수의 회복에 주목하는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 1995년 이후 동 지수의 변곡점은 한국 기업 이익의 저점을 2개월 가량 선행했다. ISM 제조업 지수는 지난 1월부터 2개월째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 MSCI KOREA 12개월 예상 EPS는 하향세를 멈췄다. 반등에 무게를 둔다.

둘째, ISM 제조업 지수의 상승은 한국 증시의 외국인 수급에도 긍정적일 전망이다2000년 이후 동 지수가 상승세를 이어갈 때 외국인 역시 코스피를 순매수했다. 경기회복에 따른 전반적인 위험자산 선호심리 개선 덕분이다. 미국 제조업 경기 회복에 따른 이익과 외국인 수급 개선은 KOSPI의 추가 상승에 우호적이다. 지표 호조와 함께 편안한 4월을 기대해 본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마이너스 금리 초기국면에서는 비용 및 원가개선 효과가 1차적으로 반영되고, 이후 신용창출 여부에 따라 실물경기, 부동산 등으로 긍정적 효과가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마이너스 금리 초기국면에서 수혜를 볼 수 있는 업종은 비용 및 원가개선 효과와 상대적 매력이 높아지는 고배당 주식이 될 것이다.

향후 신용위험의 증가를 제어하기 위해 신용등급이 A이상인 기업을 대상으로 종목을 선정했다. 첫번째 2015년 이자비용 감소가 컸던 기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마이너스 금리 장기화 국면에서 신용리스크가 크지 않다면 이자비용 감소 혜택을 지속적으로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자비용 감소가 컸던 종목은 한국전력, KT, SK하이닉스, 효성, 대우건설이었고, 이자비용 감소의 이익증가 기여율 컸던 종목은 대우건설, 금호석유, SK하이닉스, 하이트진로였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