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심리지수 넉달 만에 올랐다…경기 개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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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수준으로 떨어졌던 소비자심리지수가 넉달 만에 상승했다. 북한 미사일 발사와 개성공단 폐쇄 등 지난달 잇따라 발생했던 북한 관련 리스크가 완화되고 주식시장이 회복되면서 경기가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드러났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3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0으로 전월보다 2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11월(105) 이후 석 달 연속 하락했던 소비자심리지수가 4개월만에 회복된 것이다.주성제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 과장은 "지난달 발생했던 북한 관련 이슈가 완화되고 주식시장이 회복되면서 경기관련 지수들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소비자의 경기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지수들은 대부분 상승했다. 3월 향후경기판단CSI는 82로 전월보다 7포인트 올랐으며 현재경기판단CSI도 전월보다 4포인트 상승한 69였다. 두 지수의 소비자심리지수 기여도는 각각 0.8포인트, 0.4포인트 올랐다. 취업기회전망CSI도 1포인트 상승해 향후 취업기회가 더 많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실렸다. 금리수준전망CSI는 전월에 비해 2포인트 하락한 100을 기록했다.

현재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도 전월에 비해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3월 현재생활형편CSI와 생활형편전망CSI는 전월보다 1포인트씩 오른 91과 97로 소비자심리지수 기여도가 0.2포인트씩 상승했다. 가계수입전망CSI도 98에서 99로 1포인트 상승해 기여도 부분에서 0.4포인트 올랐다. 소비지출전망CSI는 105로 전월과 같은 수준에 머물렀다.현재가계저축CSI와 가계저축전망CSI는 전월에 비해 1포인트씩 상승한 88과 94를 기록했다. 현재가계부채CSI와 가계부채전망CSI도 각각 104와 100으로 전월 대비 1포인트씩 올랐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전망을 보여주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5%로 지난해 8월 이후 8개월째 동일한 수치를 유지했다.

앞으로 1년간 소비자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는 공공요금(56.6%), 집세(45.7%), 공업제품(33.4%) 순으로 나왔다. 이번 조사는 지난 14일부터 21일까지 전국 도시 22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응답가구는 2065가구였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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