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부활절 앞두고 "테러는 신의 이름 더럽히는 행위" 비난

교황 프란치스코 / 사진=교황 인스타그램 캡처

교황 프란치스코 / 사진=교황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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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원유 인턴기자] 부활절을 앞두고 프란치스코 교황이 “테러는 신의 이름을 더럽히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26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탈리아 로마의 콜로세움 앞에서 열린 ‘십자가의 길’ 예식에서 “근본주의의 표출과 테러 행위는 전례 없는 폭력 행위를 정당화하기 위해 신의 이름을 오용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교황은 유럽으로 몰려드는 난민에도 관심을 둘 것을 촉구했다. 그는 전쟁과 폭력을 피해 유럽을 찾은 난민들을 무관심과 냉대로 대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교황은 십자가에 박힌 예수의 모습을 언급하면서 “비겁한 침묵이 흐르는 가운데 야만의 칼날에 목이 잘리거나, 산채로 불타 죽은 형제자매들을 보면서 예수 부활을 우리는 오늘 또다시 목격한다”고 말했다.

또 피란민과 난민의 주된 이동 경로인 지중해와 에게해를 두고 “우리의 무관심과 마취된 것처럼 무신경해진 양심을 드러내는 채울 수 없는 무덤”이라고 덧붙였다.미사를 마무리하는 기도에서 교황은 “신의 사랑은 악에 대한 확실한 승리로써 또렷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원유 인턴기자 rladnjsdb@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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