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속博, 27일 어린이가족 대상 '장 담그기' 체험

메주 띄워 장 담그기

메주 띄워 장 담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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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오는 27일 오후 2시 서울 경복궁 국립민속박물관 어린이박물관에서 음력 3월 삼짇날 세시풍속 '장담그기' 체험이 마련된다.

삼월 삼짇날에는 입동 무렵 만들어 놓았던 메주로 장을 담근다. 장은 모든 맛의 으뜸이다. 장맛이 좋지 않으면 좋은 채소나 맛있는 고기가 있어도 좋은 요리가 될 수 없다. 이런 까닭에 양(陽)의 수가 겹치는 삼월 삼짇날에 장을 담가 오래 묵혀두면 좋은 장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과거 선조들은 장을 담그는 시기가 되면 사흘 전부터 외출을 삼가고 근신하며 고사를 지내는 등 부정을 타지 않도록 조심했다.이번 체험활동은 우리 음식의 기본이 되는 간장과 된장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체험해 볼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다. 전통적인 방식으로 메주를 띄워 직접 장을 담궈본다. 겨우내 뜬 메주를 깨끗이 씻어 말린 다음 소금물이 가득 담긴 항아리에 고추와 숯을 함께 넣어 우려낸다. 장맛이 변하는 등의 부정을 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장을 담은 장독에 왼새끼로 꼰 금줄을 치고 직접 만든 버선본을 거꾸로 붙인다.

참가 대상은 어린이를 비롯한 그 가족들이며, 인터넷(http://www.kidsnfm.go.kr) 사전 접수와 현장 접수를 통해 가능하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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