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與 비례대표, 朴대통령 입맛 맞춘 공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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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3일 새누리당의 비례대표 후보 명단에 대해 "정권 입맛에 맞는 인물로만 채워졌다"며 비판했다.

김성수 더민주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의 사람들이 곳곳에 포진해있음은 물론이고 사회 갈등을 조장했던 인물들이 다수 포함되어있어 대단히 실망스럽다"며 이같이 밝혔다.김 대변인은 "당선안정권인 15번에 배정된 김순례 여약사회장은 지난해 세월호 참사 유가족을 거론하며 '시체장사', '거지근성' 등 막말로 비난한 글을 SNS에 퍼날라 지탄을 받았던 인물이다"라며 "당선이 100% 확실한 7번과 9번에 번호를 받은 신보라 후보와 전희경 후보의 면면 또한 어처구니없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또한 "2013년 철도민영화 반대라던 소신을 뒤집고 노조 파업에 강경대응하며 조합원 7천여명을 징계한 최연혜 전 한국철도공사 사장은 기호 5번을 받았다"며 "정부여당이 추진한 정책을 관철시키고 정권의 안위를 지키기 위해서 사회적 갈등을 부추겼던 인물들을 논공행상 격으로 국회에 입성시키겠다니 기가 막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변인은 "이들 비례대표 후보들은 새누리당이 국민은 안중에 없이 대통령의 입맛에만 맞춘 공천을 했음을 보여준다"며 "충성심만 보고 뽑은 인물들로 20대 국회를 거수기를 넘어 돌격대 삼아 집권 후반기의 레임덕을 돌파하려는 것 같은데 정부 실정에 대한 국민의 분노를 되돌릴 수는 없을 것"이라고 논평했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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