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정청래 ‘백의종군’ 선언에 “이런 분 처음, 매우 고맙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사진 = 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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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의원. 사진= 국회방송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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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태림 인턴기자]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더불어민주당에서 컷오프(공천배제)된 정청래 의원의 ‘백의종군’ 선언을 높이 평가하며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김종인 대표는 18일 비상대책위 회의 직후 기자간담회를 열어 "숙고 끝에 백의종군을 결심한 정청래 의원이 손혜원 위원장을 적극 추천했다"며 "손 위원장은 원래 비례대표 최우선 순위였지만, 본인이 당의 안전과 총선 승리를 위해 과감하게 출마 의사를 표시해 공천했다"고 밝혔다. 한 매체에 따르면 김 대표는 “정 의원의 탈락을 두고 당원 동지들의 반응이 많았다”라며 “정 의원이 숙고 끝에 백의종군하겠다는 결의를 보였는데, 이런 의사표시를 하는 분을 처음 봤다.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며 정 의원의 결의에 고마움을 표했다. 일각에서는 김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이 정 의원의 컷오프에 따른 지지층의 반발을 의식한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한편 손 위원장은 18일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 “60 평생을 뒤돌아보면 큰 결정의 순간을 맞을 때마다 저는 언제나 주변분들이 원치 않는 결정을 내리곤 했다”며 “제 결정은 늘 남을 위해 몸을 던지는 무모한 것이었다. 그러나 후회는 없다”고 이번 공천과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글을 남겼다.

그는 이어 “모두 말렸던 무모한 결정들은 제게는 언제나 큰 기쁨과 보람이었다”며 “아직 갈 길은 멀고 낯설지만 바람은 늘 나를 설레게 한다”고 덧붙였다.


김태림 인턴기자 taelim12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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