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하원, 채무상환 합의안 통과시켜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아르헨티나 정부와 아르헨티나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채권을 보유하고 있던 헤지펀드 간의 채무상환 합의안이 16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하원을 통과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합의안은 찬성 165표, 반대 86표의 표결로 통과됐다. 이로써 아르헨티나 정부는 2001년 디폴트 선언 후 15년 만에 국제 금융시장에 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중요한 첫 걸음을 뗐다.

지난해 말 새로 출범한 마우리시오 마크리 대통령의 아르헨티나 새 정부는 이달 초 2001년 디폴트 선언에 따른 채무 탕감을 거부한 채 소송을 제기한 미국 헤지펀드 등 주요 채권단과 46억5300만달러(한화 약 5조7534억원) 규모의 채무 상환에 합의한 바 있다. NML 캐피털과 오릴리어스 캐피털 매니지먼트 등 2개의 미국 헤지펀드는 전임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정권 당시 아르헨티나 정부가 제안한 채무 재조정 요구를 거부하며 법정 다툼을 벌였다. 하지만 지난해 말 아르헨티나 정권이 바뀌면서 합의가 이뤄졌다.

마크리 대통령은 의회가 채무상환 안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대규모 재정감축과 살인적인 물가상승 등이 불가피하다고 경고하며 의회를 설득해왔다. 상원은 이달 말 합의안을 표결에 부칠 것으로 예상된다. 상원은 전체 72석 중 전임 페르난데스 정권 당시 집권 여당이었던 승리를 위한 전선(FPV)이 과반인 43석을 차지하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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