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릉서 만나는 철새…원앙, 참매 등 생태 체험

김포 장릉 철새

김포 장릉 철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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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조선왕릉 중 하나인 경기도 김포 장릉에서 우리 철새를 만나보는 자연 생태 체험행사가 개최된다. 장릉은 천연기념물인 원앙, 수리부엉이, 참매 등 다양한 철새들이 서식하고 있다.

문화재청 조선왕릉관리소는 (사)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와 함께 오는 26일 오후 2시 초·중·고교 학생과 일반인 등 120여명이 참여하는 '김포 장릉에서 만나는 우리 철새' 행사를 연다.김포 장릉은 조선 제16대 왕 인조의 부모인 추존 원종과 인헌왕후를 모신 능이다. 잘 보존된 연지와 습지 등 조류들이 서식하기 좋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어 희귀 천연기념물과 멸종 위기의 철새들이 보금자리를 틀고 있다.

출처: (사)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

출처: (사)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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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앙(천연기념물 제327호)과 흰뺨검둥오리는 남·북으로 이동하는 도중 김포 장릉에 머무르는 철새다. 매년 2월경 약 40일간 장릉에 머물렀다가 북상하여 봄에 번식하며, 10~11월 무렵에 다시 월동을 위해 남하하면서 장릉에서 잠시 서식했다가 남쪽으로 더 이동하여 겨울을 난다. 일부는 북상하지 않고 봄·여름 동안 장릉에 머무르며 번식하다가 10~11월 무렵에 남하하기도 한다.

또한 수리부엉이(천연기념물 제324-2호), 참매(천연기념물 제323-1호), 황조롱이(천연기념물 제323-8호), 말똥가리를 비롯하여 오리류, 백로류, 산새류 등 60여 종의 새들도 김포 장릉을 찾아온다.이번 행사 프로그램으로는 철새 탐조(探鳥), 철새 사진전 관람, 철새 먹이주기, 김포 장릉 역사문화관 안내해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꾸려진다. 탐조 행사는 장릉 경내에서 노니는 자연 상태의 새를 만지거나 놀라게 하지 않고 육안 또는 망원경 등으로 새의 모습과 소리를 관찰하는 것이다. 평소 도심에서 접하기 어려운 새들의 생태를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다.

참가 신청은 조선왕릉 누리집(royaltombs.cha.go.kr)을 통해 15일부터 가능하다. 총 120여 명(4인 내외, 30팀)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문의 김포 장릉 031-984-2897.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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