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부동산개발에서 문화콘텐츠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중국 대기업 쑤닝(蘇寧)유니버셜그룹의 장구이핑 회장이 한국을 방문하면서 코스닥 상장사 두 곳이 주목을 받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애니메이션 '넛잡'을 만든 콘텐츠 개발 및 제작사 레드로버 의 주가는 지난 4일 8690원에서 전날까지 사흘 연속 상승하며 현재 1만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걸그룹 AOA가 소속돼 있는 에프엔씨(FNC)엔터테인먼트 역시 이날 오전 9시8분 현재 0.31%오른 1만6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프엔씨엔터는 지난달 12일만 해도 주가가 1만3800원 수준이었다.
투자자들이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는 이 두 개 기업의 공통점은 중국 자본의 투자에 있다. 전날 장 회장은 쑤닝유니버셜이 최대주주로 올라간 레드로버 기업설명회에서 쑤닝유니버셜의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한 문화콘텐츠 사업을 전개해 나가기 위해 두 코스닥 상장사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장 회장은 "부동산개발로 성장한 쑤닝유니버셜은 금융, 건강, 문화를 차세대 3대 전략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이 중 핵심인 문화사업은 레드로버가 주도해 나가게 될 것"이라며 "시너지를 내기 위해 레드로버 뿐 아니라 지난해 2대 주주에 오른 에프엔씨엔터에 대한 추가 투자 가능성도 열어 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는 하회진 레드로버 대표 뿐 아니라 한성호
에프엔씨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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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30 15:30 장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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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도 참석했다. 지난해 매출액 385억원인 레드로버는 최대주주인 쑤닝의 전폭적인 자금 지원을 발판삼아 올해부터 본격적인 '대중국 핵심사업 전략'을 추진한다는 각오다. 우선 쑤닝의 지원으로 2018년까지 메가레이서, 넛잡3, 고양이해적단 등 총 3편의 신규 애니메이션 라인업을 구축하고, 제작매출 1100억원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또 쑤닝 산하 계열사인 쑤닝필름이 제작ㆍ투자ㆍ배급하는 영화 및 드라마의 CGI(컴퓨터형성 이미지)ㆍVFX(시각특수효과) 물량 전체를 레드로버가 수주해 CGIㆍVFX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쑤닝과 함께 합자법인 '상해홍만과학기술유한공사'를 설립해 연간 30% 이상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문화산업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도 마련했다. 중국 내 특수영상관 구축사업도 추진한다.
장 회장은 "레드로버, 에프엔씨엔터의 협력 방안도 검토중"이라며 "문화사업 선두가 되기 위해 적극적인 관련기업 인수ㆍ합병(M&A) 및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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