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맞대결'에 바둑 열풍…백화점, 안 팔던 바둑판도 들여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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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파크백화점, 매장에 바둑판 없냐” 문의 늘어 ‘나무 바둑판’첫 입고
무거운 바둑판 대신 ‘미니 자석 바둑’ 인기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세기의 바둑 대결에 전 세계가 주목하는 가운데 바둑 용품의 판매도 증가하고 있다. 10일 아이파크백화점에 따르면 백화점 매장에 나무 바둑판이 다시 등장하는 등 바둑용품의 판매가 최근 두 배 이상 늘고 있다.

용산 아이파크백화점에 입점한 테이블게임 전문매장 '마스터 보즈게임즈'매출은 이달 들어 전년 동기 대비 115.9% 증가했다.

어린이날과 연말 등 특수 시즌을 제외하곤 매출 변동폭이 크지 않은 테이블 게임 매출이 갑자기 큰 폭의 신장세를 보이는 것은 최근 바둑 열풍을 등에 엎은 '미니 자석 바둑판'의 인기 덕분이다. 미니 바둑판은 무거운 나무 바둑판에 비해 가볍고 보관이 용이할 뿐 아니라 바둑알이 자석으로 돼 있어 야외에서도 간편히 바둑을 즐길 수 있다. 송탁근 아이파크백화점 토이앤하비 바이어는 "최근 며칠 새 바둑판을 찾는 문의가 이어져'정통 나무 바둑판'을 백화점 매장에 처음으로 들여놨다"며"바둑의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둑이 지능과 인성 교육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지며 유치원과 초등학교 교재용 단체 구매도 이어지고 있다. 장기와 체스, 오목판 등 관련 상품의 주가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고 백화점은 설명했다.

아이파크백화점은 최근 높아지는 바둑열풍을 이어가기 위해바둑을 비롯한 각종 게임 용품을 저렴하게 선보이는'테이블 게임 대전'을 연다. '마스터 보즈게임즈' 매장에서는 미니 자석 바둑판을 1만8000원, 미니 장기와 체스, 오목을 각각 1만4000원에 판매하며 나무 바둑판은 9만8000원에 내놓았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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