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배송"…속도戰으로 쿠팡 저격하는 이마트

"2016년은 온라인 기업으로의 혁신원년…온라인 연매출 1조 목표"

네오 002(김포점)

네오 002(김포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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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이마트가 온라인몰 전용 물류센터를 앞세워 배송 서비스를 강화한다. 경쟁사인 소셜커머스 업체 쿠팡의 최대 강점인 '로켓배송'을 겨냥, 자동화된 물류시스템을 통해 당일배송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올해를 '온라인 기업으로의 혁신원년'으로 삼고, 온라인 연 매출 1조원 달성을 목표로 내걸었다.

이마트는 10일 온라인 전용센터(물류센터) 명칭을 '넥스트 제너레이션 온라인 스토어(NExt generation Online Store·차세대 온라인 점포)의 줄임말인 네오(NE.O)로 변경하고 취급 제품 및 서비스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2014년 오픈한 기존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보정점은 '네오 001'로, 지난달 23일 선보인 김포점은 '네오 002'로 명칭이 변경된다. 이갑수 이마트몰 대표는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올해 온라인 연 매출 1조원, 오는 2023년까지 5조원을 달성할 것"이라면서 "국내 최고의 온라인몰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평소에도 "오프라인 기업의 마인드를 벗어나 온라인 마인드로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몰은 '네오'를 중심으로 당일배송, 일명 쓱(SSG) 배송을 더욱 강화한다. 쓱 배송이란 이마트몰에서 3시 이전에 주문할 경우 당일 배송하고 주문한 상품을 고객이 원하는 날짜, 시간에 배송해 주는 서비스다. 전용센터인 '네오 002'의 경우 일 최대 2만건까지 배송할 수 있는 시설을 갖췄으며 운영 상품도 5만여개에 달한다. 기존 '네오 001'보다 배송 능력은 두배, 상품 수는 2.5배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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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센터들은 전문 기사가 이마트에서 직접 물건을 하나하나 골라 배송해주는 과거 서비스와는 달리, 자동화된 시스템으로 보다 빠른 배송이 가능하다. 이마트는 오는 2020년까지 서울·수도권 지역에 '네오'를 6개까지 늘려 현재 55% 수준인 당일 배송을 10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상품 면에서는 피코크, 노브랜드 등 다양한 상품 콘텐츠를 선보이는 한편, 오프라인 매장에는 없는 이마트몰 단독 상품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가기로 했다. 기저귀, 분유, 여성위생용품 등을 최저가에 선보인 '가격의 끝' 상품들을 지속적으로 내놓으며 소셜커머스와의 가격경쟁도 이어나갈 방침이다. 네 번째 최저가 상품으로는 커피믹스를 선정하고, 매출 1위 품목인 맥심 모카골드 커피믹스 250입을 이날부터 2만3500원에 판매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네오 신설 등 과감한 투자와 효율성 강화를 통해 온라인몰을 신세계 그룹 전체의 신성장 동력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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