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차 1m 이내' 차세대 정밀 위성항법 기술 실용화…세계 최초

국토부, 8일 충북 오창서 기술 시연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국토교통부는 자율주행 자동차 등에 사용할 수 있는 오차 1m 이내 수준의 동적 위치측정이 가능한 '차세대 도로교통용 정밀 위성항법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을 완료했다고 8일 밝혔다.이날 국토부는 이 기술의 실용화 사업 및 기술성과 보급을 위해 충북 오창에서 기술 시연행사를 연다.

현재 자동차 네비게이션이나 스마트 폰 등에서 사용하는 위성항법(GNSS)은 오차가 약 15~30m 수준이다. 차로구분이 필요한 자율주행자동차나 차세대 지능형 교통체계(C-ITS) 등에서는 사용할 수가 없다.

또 GPS 등 인공위성을 이용한 항공과 해상 및 측지용 위치 결정 시스템은 이미 개발돼 있지만 자율주행 자동차 관점에서 볼 때 정확도와 동적운행에 따른 신뢰성, 높은 단말기 가격문제 등으로 실제 적용이 어려운 상황이다.이에 국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지난 2009년 기술 개발에 착수해 2015년 말 원천기술 개발을 완료했다. 현재 오창 지역 테스트베드에서 성능 검증까지 마친 상태다.

국토부 관계자는 "세계 최초로 차로구분이 가능한 오차범위 1m 이내 수준의 도로교통용 초정밀 위성항법 기술을 확보했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기존의 저렴한 GPS상용칩(수신기)을 사용함으로써 네비게이션 등 단말기 가격면에서 현재와 큰 차이가 없어서 상용화 및 보급이 빠를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이달 실용화 사업에 착수해 단말기 기술을 민간에 이전하고, GPS 신호를 보정하는 인프라를 수도권에 우선적으로 구축해 2017년부터 수도권 시범서비스를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평창 동계 올림픽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주행이 가능하도록 2018년부터는 전국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이 차세대 기술이 자율주행자동차 이외에도 차세대 지능형 교통체계(C-ITS)와 상업용 드론, 고기능 스마트폰, 조밀한 골목길 및 시각장애인 보행 안내, 골프 스마트 캐디 등에 다양하게 이용될 수 있어 위치정보산업의 경쟁력 향상은 물론 수조원의 사회경제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정밀 위치정보산업의 시장주도를 위해 국제표준을 제안하는 등 국제 표준화 활동도 적극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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