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국민의당 통합논의 사흘만에 재점화

김한길 "통합적 국민저항체제 필요"
김종인 "매우 반가운 소식" 화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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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국민의당이 지난 4일 '공식 거부' 입장을 내놓으며 일단락됐던 통합 논의가 재점화됐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국민의당 지도부 일각이 공감대를 확인하면서다.

김 대표는 7일 서울 영등포 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진행된 당의 20대 총선 여성ㆍ성평등 공약 발표행사 뒤 기자들을 만나 "야당의 현 상황을 면밀하게 관찰하는 정치인이라면 통합에 반대하는 게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한길 국민의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서울 마포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통합적 국민저항체제가 꼭 필요한 시점이 바로 지금"이라며 통합 논의의 필요성을 인정했다.

김 위원장은 또 "현 집권세력의 확장성을 저지해야 한다는 대원칙에도 우리 모두가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공동대표가 고수하는 '통합 불가론'에 배치되는 입장이다.

김 위원장의 이런 발언에 김 대표는 "매우 반가운 소식"이라고 화답했다.

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 또한 선대위 회의 뒤 기자들에게 "어떤 일이 있어도 새누리당의 압승을 저지하는 수와 대책을 세워 성공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천 공동대표는 안 공동대표가 말한 '제3당'의 가치보다 '개헌저지선 확보'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하고 "개헌저지선을 내어주면 우리 당이 80석, 90석을 가져도 나라의 재앙"이라고 했다.

안 공동대표는 선대위 회의에서 "저희들의 목표는 기존의 거대 양당 구조를 깨는 일"이라고 거듭 강조하며 "'무조건 통합'으로는 이기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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