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낙규기자의 Defence]‘작계 5015’ 주요 내용은

키리졸브ㆍ독수리 연습에는 '작전계획(작계ㆍWar PLAN) 5015'를 처음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키리졸브ㆍ독수리 연습에는 '작전계획(작계ㆍWar PLAN) 5015'를 처음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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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한미 양국 군이 사상 최대 규모의 키리졸브(KR)ㆍ독수리(FE) 연합훈련을 7일부터 시작한다. 이번 훈련에서 양국 군은 유사시 북한 최고 수뇌부와 핵ㆍ미사일 시설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집중적으로 기를 계획이다.

한미 양국은 매년 봄 키리졸브ㆍ독수리 훈련을 정례적으로 해왔지만 북한의 4차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이후 실시하는 이번 훈련은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국제사회 전체를 대상으로 대형 도발을 감행한 북한에 대해 한미동맹이 내놓는 강력한 군사적 대응 조치이기도 한 것이다.이번 키리졸브ㆍ독수리 연습에는 '작전계획(작계ㆍWar PLAN) 5015'를 처음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양국이 작년 6월 서명한 작계 5015는 유사시 북한 최고 수뇌부와 핵ㆍ미사일 시설을 정밀 타격하는 시나리오로 구성돼 있다.

한미는 그동안 북한의 급변사태에 대비한 '작계 5029', 전면전에 대비한 '작계 5027'을 운용해왔다. 여기에 올해는 국지도발에 대응한 평시작계를 통합한 것으로 북한의 핵ㆍ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WMD), 사이버전, 생화학전에 대비한 계획을 포함한 '신(新)작전계획(작계) 5015'을 지난해 새로 만들었다.

작전계획(OPLAN)은 미군의 군사작전계획으로 계획수립부대에 따라 4개의 숫자로 분류해 '작계0000'식으로 관리되고 있다. 코드네임 1000번대는 미 중부사령부(USCENTCOM, 중동ㆍ이집트ㆍ중앙아시아 지역 담당)가, 2000번대는 미 북부사령부(USNORTHCOM, 미국 본토 담당) 등이 세우며 9000번대까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한국에 적용되는 작계는 미국 제병합동군인 미 태평양사령부가 세운 작전으로 숫자 5000번대로 시작된다. 즉, 신작계 5015는 전작권이 한국에 넘어와도 '미군 주도―한국군 지원' 체계를 벗어나지 못한다는 것이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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