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찰 미담 챙기기 사진=부산경찰 페이스북 캡처
[아시아경제 이종윤 인턴기자] 부산경찰이 홍보나 실적 내세우기에 집착한다는 비판에 휩싸였다.
부산경찰은 평소 SNS를 통해 부산경찰의 정당함과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경찰의 역할을 적절히 조화시켜 시민과의 소통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 곳이었다.하지만 최근 미담에 집착하다 보니 내용이 와전되거나 급박한 현장에서도 '사진=인증'을 먼저 찍어 경찰의 임무순서가 뒤바뀌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지난해 9월 부산경찰 페이스북에는 부산 자갈치시장 친수공간에 걸터앉은 남성을 신입 여성관이 뒤에서 끌어안은 모습이 게재됐다.
자식을 저 세상으로 보낸 남성이 술에 취해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 사연으로, 신입 여성 경찰관이 이를 저지하며 "힘드시면 지구대로 오시라. 딸이 되어 드리겠다"고 말해 훈훈한 광경을 볼 수 있었다.이후 이 신입 여경을 칭찬하는 댓글과 공유가 줄을 이뤘고, 부산경찰의 이미지 역시 상승했다.
하지만 해당 사진을 찍은 사진이 신입 여경과 함께 출동한 선임 경찰관이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자살을 생각한 이를 안전한 곳으로 이동부터 시켜야함에도 먼저 사진을 찍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해당 경찰관들은 "당시 상황이 급박하지 않았고 사진도 SNS나 언론 보도를 염두에 둔 게 아니라 단순 참고용으로 찍었을 뿐"이라고 해명했지만 여론은 쉽게 잠잠해지지 않았다.
한편 부산지방경찰청은 지난달 MBC 예능 프로그램인 '무한도전'에 출연한 형사들에게 방송 출연으로 경찰의 이미지를 높였다며 표창을 줬다가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이종윤 인턴기자 yaguba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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