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54년 만에 첫 여성 부회장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중소기업중앙회 54년 역사상 첫 여성 부회장이 탄생했다. 중기중앙회는 지난달 29일 정기총회에서 장성숙 한국염료안료공업협동조합 이사장(61ㆍ우신피그먼트 대표) 등 14명을 새 부회장으로 선출했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우리 사회에서 여성의 권익이 신장됐지만 중소기업 단체장은 남성이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여성 기업인에 대한 제대로된 평가와 여성 기업인을 대변할 부회장단의 필요성 등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평가했다.장 부회장은 평소 업계 발전과 활발한 사회공헌 활동을 인정받아 이달의 자랑스러운 중소기업인에 선정됐고, 2002년에는 철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이 외에도 정명화 한국전자공업협동조합 이사장, 원재희 한국폴리부틸렌공업협동조합 이사장, 배조웅 서울경인레미콘공업협동조합 이사장, 김신길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 이사장 등이 부회장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중기중앙회의 부회장단은 종전 11명에서 25명으로 늘어났다. 중기중앙회 부회장단은 지난 연말 기준 21명이었으나 조합ㆍ연합회 이사장ㆍ회장 선거에서 낙선해 단체장 자격을 상실하면 부회장 선출 자격을 잃는다는 정관에 따라 이번에 새로 14명을 뽑았다.이날 총회에서 중소기업지원 우수기관으로 홍지만ㆍ강석훈 새누리당 의원과 김관영 국민의당 의원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안정적인 기업경영 토대마련에 기여한 공로로 중소기업 지원 우수 국회의원으로 선정됐다.

공동사업 활성화와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공로로 대한인쇄정보산업협동조합연합회와 광주자동차부품판매업협동조합이 각각 산업통상자원부장관과 중소기업청장 표창을 수상하고, 반월도금사업협동조합이 중기중앙회장 표창을 수상했다.

박성택 중기중앙회장은 "임기 2년차인 올해에는 공정한 자원배분과 시장의 공정성 회복을 두 축으로 소규모, 생계형 업종부터 적합업종 법제화 추진, 불공정 행위에 대한 처벌과 제한 엄격 시행 등 중소기업 중심 경제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중기중앙회 정기총회에서는 업종별 중소기업 대표 회원 600여명이 참석해 올해 사업 계획과 수지예산안을 확정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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