훙하이, 샤프 인수 시한 내일 7일까지로 연장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대만 훙하이 그룹의 일본 샤프 인수 시한이 내달 7일까지로 연장됐다. 양 사는 애초 이달 29일까지 인수 협상을 완료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인수 계약 마지막 과정에서 샤프의 새로운 우발 채무가 확인됐고 훙하이가 이를 검토한 후 샤프 인수 계약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궈타이킹 훙하이 회장과 다카하시 고조 샤프 사장은 26일 중국 심천에서 만나 최종 계약 시한 연장을 결정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훙하이는 27일 변호사와 회계사를 파견해 샤프의 채무 내용을 점검할 예정이다. 경영난을 겪고 있는 샤프는 지난 25일 이사회에서 훙하이가 제안한 인수 방안을 승인했다. 하지만 이사회 하루 전 샤프가 훙하이 측에 제공한 채무 관련 정보가 인수 계약의 변수로 떠올랐다.

샤프는 26일 성명을 발표해 보류의 원인이 된 샤프의 잠재 부채에 해당하는 '우발 채무'의 존재에 대해 "회계 기준에 따라 적절하게 공개하고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같은날 훙하이는 "대부분의 내용이 모두 과거에 협의 할 때 제출 통지 된 적이 없었다"는 정반대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다만 훙하이는 "최대한 빨리 이번 거래가 원만한 결과에 이르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훙하이는 지난 2012년부터 자본ㆍ업무 제휴를 통해 샤프를 지원해왔다. 하지만 이후에도 샤프의 경영 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고 결국 훙하이가 샤프를 인수하는 상황에 이르게 됐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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