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임업진흥원, ‘짝퉁’ 산양삼 발본색원 위해 팔 걷었다


[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일명 ‘짝퉁(가짜)’ 산양삼 유통을 근절시키기 위해 유관기관이 칼을 빼들었다.

한국임업진흥원은 지난해 총 146회에 걸쳐 ‘산양삼 불법유통 점검활동’을 실시, 산양삼의 유통질서 확립을 도모했다고 26일 밝혔다.점검은 한국임업진흥원 단독 또는 지자체, 각급 경찰관서 등과 협업해 이뤄졌다. 전국 온라인 쇼핑몰, 대형마트, 전통시장, 보따리상 등을 중심으로 가짜 산양삼이 유통되는 것을 막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한국임업진흥원 등은 산양삼 불법유통업자 47명을 단속했다. 적발된 이들 대부분은 일반 소비자들이 국내 산양삼과 중국 장뇌삼, 인삼 등을 쉽게 구별하지 못하는 점을 악용했다.

특히 한 유통업자는 보따리상들이 인천항을 통해 밀수입한 중국 장뇌삼을 헐값에 구매해 국내 청정지역에서 재배한 산양삼으로 둔갑하고 품질검사합격증을 위조하는 등으로 부당이득을 취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한국임업진흥원은 이러한 가짜 산양삼의 불법유통 행위를 근본적으로 뿌리 뽑기 위해 경찰관서 및 지자체 공무원과 협업해 통신판매업체, 대형마트, 전문판매점, 전통시장 등을 중심으로 단속활동을 이어갈 방침이다.

또 한국산양삼 협회 등 관련단체의 협조를 받아 짝퉁 산양삼으로 인한 피해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홍보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한국임업진흥원 관계자는 “산양삼은 식재부터 생산단계까지 생산적합성조사와 생산과정확인 등 품질검사를 거치게 된다”며 “또 이 과정에서 합격점을 받은 산양삼에 한해 합격증을 발급하고 있는 점을 감안, 산양삼 구매자는 포장상자에 부착된 합격증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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