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현대판 소작료 '임대료'…제2 동학혁명 선언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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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국민의당에 합류한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이 23일 현대판 '소작료'와 같은 임대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2 동학혁명을 선언키로 했다. 아울러 정 전 장관은 공정임금법·직접시공법의 국민의당 당론발의를 요청했다.

정 전 장관은 이날 오전 10시30분께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의원총회에 참석해 "현대판 소작료인 임대료 문제에 대해 국민의당이 응답해야 한다"고 밝혔다.정 전 장관은 이날 의총에서 천정부지로 치솟은 상가 임대료 문제에 대한 해결의지를 강조했다. 정 전 장관은 "122년전 동학혁명은 소작료 때문에 일어났는데, 122년이 지난 오늘 농촌 출신의 아들·딸들은 열심히 일해도 임대료를 주고나면 남는 것이 없다"며 "현대판 소작료인 임대료 문제에 국민의당이 응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전 장관은 "이번 주에 전북 정읍시 황토현에서 '제2의 동학혁명' 선언을 준비하고 있다"며 "자산격차, 소득격차, 임금격차를 줄이는 불평등 해소의 길에 떨쳐 나서는 것이 제2의 동학혁명"이라고 말했다.

정 전 장관은 이와 관련, 의총에 참석한 의원들에게 공정임금법·직접시공법의 당론채택을 제안했다. 그는 "대공황 시기 루즈벨트 정부에서 미국 민주당이 입법한 공정임금법은 정책실패로 밀려나 댐·산악도로 건설에 내몰린 노동자들에게 사무직 노동자 평균임금보다 더 주겠다는 내용"이라며 "이는 이명박 정부에서도 입법을 시도했던 내용"이라고 전했다.또 정 전 장관은 "이와 짝을 이루는 법은 직접시공법으로, 현재 대형건설사들은 (공사를) 수주하면 100% 하청을 주고 있다"며 "그런데 (기업이) 직접 시공하면 (근로자들이) 기업의 직장인이 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 전 장관은 국민의당이 야권 적통이라며 더불어민주당 보다 우위에 있다고 강조했다. 정 전 장관은 "5·18 망월동 묘역에서 환영받지 못하는 정당, 개성공단 폐쇄사태에서 제대로 발언하지 못하는 정당,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철학을 포기해버린 정당과 적통논쟁에서 국민의당은 이미 우위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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