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성들 은퇴가 두렵다

(사진 출처 블룸버그 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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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미국민들의 성별에 따른 소득 격차가 은퇴 후 삶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현지시간) 미국소비자연맹이 은퇴를 앞두고 있는 1000여명의 사람들을 상대로 조사한 미국저축주간조사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미국내 12개 지역에서 성별에 따른 저축 성향의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를 위해 저축을 하고 있다고 밝힌 남성은 74%인 반면, 여성은 64%만이 저축하고 있다고 답했다.

편안한 노후를 위해 충분한 돈을 저축하고 있다고 밝힌 남성은 44%에 달했으나, 여성은 36%로 집계됐다.

다만 남성 응답자의 10%, 여성의 17%는 그들이 편안한 노후를 위해 어느 정도의 돈이 필요한지를 알고 있다고 답했다. 여성들도 남성만큼 저축에 대한 의지가 크지만, 실제 저축은 기대만큼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스티븐 브로벡 미국소비자연맹 전무는 "은퇴 준비에 대한 성별 격차는 수입(소득)과 부에 차이에서 온다"며 "(여성에 비해) 소득이 높고 많은 자산을 가진 남성이 더욱 쉽게 저축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서 학자금 대출 상환도 여성이 남성에 비해 더 오랜 기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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