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 한희원, 신인왕 잡을까 놓칠까

전자랜드 한희원 [사진=KBL 제공]

전자랜드 한희원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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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의 포워드 한희원(23)은 신인왕 타이틀을 노려볼 만하다.

올 시즌 신인왕 경쟁은 한희원과 창원 LG의 포인트가드 정성우(23)로 압축된다. 드래프트 1순위였던 안양 KGC의 문성곤(23·포워드)은 일찌감치 경쟁에서 멀어졌다. 출장기회(22경기)가 적고, 기록(경기당 1.6득점)도 저조했기 때문이다. 한희원은 2순위로 프로선수가 됐지만 활약은 돋보였다. 올 시즌 38경기(경기당 18분39초)에 나가 경기당 5.3득점, 1.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신인선수 가운데 가장 뛰어났다. 지난 13일 삼성과의 경기에서는 33분 동안 뛰며 스무 점을 넣었다. 올 시즌 신인 최다득점이다.

막판에 출전 기회가 늘면서 신인왕을 향한 걸음에도 가속이 붙었다. 한희원은 “아직 부족하다. 유도훈 감독(49)님께서 기회를 주신 덕분에 (신인왕 후보가) 가능했다. 슛 감각이 아주 좋지는 않지만 자신 있게 던지려고 한다”고 했다. “아직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았다. 시상식까지 가봐야 안다”고도 했다.

팀 공헌도를 따진다면 정성우도 빼놓을 수 없다. 정성우는 득점(경기당 4.2득점)과 리바운드(1.7개)에서 한희원만 못하지만, 신인 중 가장 중용됐다. 경기당 21분21초를 소화하며 2.8어시스트 1.1가로채기를 기록했다.수비에서도 큰 힘을 보탰다. 김진 LG 감독(55)은 “신인 중 팀 공헌도는 정성우가 가장 높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최근 상승세와 주요 지표에서 한희원에게 밀리는 인상을 주고 있어 아쉽다.

한편 한국농구연맹(KBL)은 '2015~2016 KCC 프로농구 시상식'을 정규리그가 끝난 다음 날인 22일 오후 4시 서울 서초구 반포동 JW메리어트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연다. KBL 출입기자단 투표를 통해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와 감독상, 신인상 수상자 등을 선정한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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