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세계 곳곳 비즈니스 술문화와 노하우

'성공주도'…"해외근무 실무자의 술자리 에피소드 재구성, 비즈니스맨들의 참고서"

[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해외 비즈니스 파트너를 만날 때 먼저 그 나라의 특색을 숙지하는 것은 기본이다. 하지만 때때로 사전적인 정보보다 디테일한 에티켓과 요령들이 더 빛을 발하는 순간들이 있다. 술자리가 바로 그렇다. 상대국의 진짜 모습을 볼 수 있는 자리기도 하다.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서 해외투자협력과 무역투자 업무 등을 담당했던 저자들이 내놓은 '성공주도'는 술과 비즈니스 관계에 초점을 맞춰 나라마다 다른 술자리 문화, 에피소드를 담은 책이다. 여기에는 역사·문화적 특이사항, 금기사항, 피해야 할 대화 주제, 관습과 전통부터, 인사법과 복장, 식사 예절, 선호하는 선물, 명함 교환 방법 등 디테일한 비즈니스 에티켓이 포함돼 있다. 중국의 경우 식사와 술을 곁들인 자리에서 천하의 패권을 다투기도 했을 정도로 음주문화가 발달해 있다. 때문에 앉는 자리부터 음식을 놓는 순서, 건배제의 차례까지 세세한 룰이 정해져 있다. 반면 오스트리아는 ‘모든 비즈니스 관계가 무도회에서 이루어진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매년 천 회 이상의 무도회가 열리는 나라다. 비즈니스를 위해 사교댄스까지 익혀야하는 것이다.

저자들은 책을 준비하면서 우리나라와 비즈니스 관련도가 높은 나라들을 추렸고, 다시 국가별로 관련 에피소드를 수집하는 과정을 거쳤다. '성공주도'에는 동북아, 동남아, 유럽, 중남미·미주, 러시아권에 이르는 총 17개국의 술문화와 비즈니스 노하우가 담겼다. 저자들은 "그 나라의 술문화를 이해하는 것은, 비즈니스 성공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다. 협상테이블 위에서의 미세한 정서 교류가 비즈니스 파트너의 신뢰를 얻어, 만족스러운 업무 성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를 효율적으로 돕는 것이 바로 이 책의 진짜 목표"라고 했다.

(성공주도/박흥석, 안학훈, 이형석 지음/도서출판 하다/1만6000원)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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