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주 "정동영 전주 출마, 야권지도자이기를 포기한 것"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일 정동영 전 의원의 올해 총선에서 전주 덕진에 출마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더 이상 야권 지도자이기를 포기하는 것"이라며 "낡은 정치, 분열의 정치와 한 판 싸워 멋지게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전주 덕진 현역의원인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정 전 의원의 결정에 대해 "백의종군하는 험지출마가 아니라 3번 당선시켜준 양지로 돌아오는 것에 불과하고 가장 쉬운 곳에서 안전하게 4선에 도전해 금의환향하겠다는 것"이라며 "정 전 의원은 2009년 재보선 탈당 후 덕진 무소속 출마 강행과 2015년 관악을 보선 출마로 실망을 준 데 이어 이번 국민의 당 입당과 덕진 출마는 3번째 마지막 패착이 될 것"이라고 혹평했다.그는 정 전 의원의 결정에 대해 "예상대로 '대륙으로 가는 길이 덕진으로 오는 길'이 되고 말았다"며 "순창에 내려올 때부터 씨감자 재배가 아니라 덕진 출마가 목표였다는 것은 숨길 수 없는 사실"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정 전 의원에 대해) 2007년 대선을 앞두고 열린우리당 탈당으로 500만표차 큰 패배를 안겨주었고 2015년 관악을 보선 출마로 새누리당에게 의석을 어부지리로 헌납했으며 그 후 총선을 앞두고 쓰디쓴 야권의 분열을 초래했다"며 "이제 또 다시 지역을 분열시키고 싸움터로 만들 것"이라고 질타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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