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산은 회장 “수은 5000억 증자 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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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한국수출입은행에 대한 약 5000억원 규모 증자를 시사했다.

이 회장은 18일 본점에서 취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수출입은행에 대한 증자는 지난해 말부터 논의돼 시점은 멀지 않았다”며 “증자규모는 약 5000억원 가량으로 협의가 이뤄진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수은에 대한 증자에 참여해도 산은의 경영상태에 큰 지장을 주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그는 “산업은행의 BIS비율이 14.7~14.8% 정도”라며 “수은에 대한 증자가 BIS 비율에 미치는 영향은 4bp 수준이어서 원만하게 진행 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앞서 산업은행과 정부는 조선업구조조정 여파로 수은의 건전성이 악화되면서, 산은이 추가출자하는 방안을 논의해 왔다. 수은은 자기자본을 확충하기 위해 지난해 정부로부터 1조1300억원(현금 1300억원, 현물 1조원)을 출자받았고, 산업은행과도 5000억원 규모의 현물출자를 논의 중이다.

수은의 BIS 비율은 지난해 9월 말 BIS 비율 9.44%를 기록해 2009년 3월 9.34% 이후 6년6개월만에 BIS비율이 한자릿수로 떨어진 바 있다. 이어 지난달 18일 기준 수은의 BIS 비율은 9.8%로 나타났다. NPL 비율은 2013년 1.51%에서 2014년 2.02%, 2015년 2.17%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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