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일회용 비닐봉투 재활용품 수거봉투로 활용

전국 최초 재활용 전용봉투 확대 시행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서울 강서구(구청장 노현송)는 지난 해 7월 전국 최초로 시범 실시한 ‘재활용품 전용봉투 사업’을 이달부터 전면 확대 시행한다.

구는 지난 해 화곡동 지역에서 시범 실시한 결과 재활용품 수거율이 높아지고 쓰레기 무단투기 감소 및 거리 미관 향상으로 주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어 확대 시행하기로 했다. 이 사업은 동네 슈퍼마켓, 편의점 등 소규모 유통업체의 일회용 비닐 봉투를 빌라나 다세대 주택가의 재활용 봉투로 활용하는 사업으로 동네 가게에서 물건을 살 때 쓰는 일회용 비닐봉투가 대부분 쓰레기로 버려진다는 점에 착안, 아파트 단지와 달리 재활용품 수거함이 없는 다세대주택, 빌라 등에서 재활용봉투로 활용하는 것이다.

구는 이 사업이 지역내 전체에서 시행되면 쓰레기 감량과 무단투기 감소, 그에 따른 수거비용까지 절감하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재활용품 전용봉투

재활용품 전용봉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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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업체의 경우 물건을 팔 때 손님들이 꺼리는 비닐봉투의 유상판매에 대한 부담을 덜고 이를 감시하는 일명 ‘봉파라치’ 눈에서 자유로워 질 것으로 기대된다.

현행법상 매장면적이 33㎡ 이상인 경우에는 1회용 비닐봉투를 유상판매 하도록 돼 있다.

재활용품 전용봉투는 유통업체의 신청을 받아 10ℓ와 20ℓ 규격으로 내용물이 보이도록 투명하게 제작되며, 제작비는 업체가 부담, 자사의 로고 또는 명칭 인쇄가 허용된다.

재활용품 전용봉투 사업에 참여할 유통업체는 포털사이트 다음 카페의 ‘올바른 쓰레기 처리(http://cafe.daum.net/garbage-gangseo)’에 회원으로 가입한 뒤 신청 하면 된다.

유득희 청소자원과장은 “예산이 전혀 들지 않는 재활용품 전용봉투 사업은 환경을 살리고 골목상권에도 도움이 되는 만큼, 많은 업체의 신청을 바란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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