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자본시장 돈줄 말랐다…1월 자금조달 20% 감소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중국 경기둔화 우려와 미국의 금리인상 등 세계 경제 불안요인이 겹치면서 지난달 자본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이 12년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금융 리서치회사인 딜로직은 지난달 전 세계에서 주식·채권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한 540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1월 기준으로 2004년 이래 12년만의 최저수준이다. 부문별로는 기업공개(IPO)와 증자를 통한 주식 발행규모가 445억달러, 회사채 등 채권발행을 통한 조달 규모는 4945억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유럽 지역의 주식발행이 전년 동기 대비 70% 감소했으며, 미주지역 역시 40% 감소했다. 글로벌 증시가 연초부터 급락하면서 기업들이 IPO를 미룬 데 따른 결과다. 미국에서는 지난달 IPO건수가 7년만에 처음으로 0건을 기록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글로벌 경제상황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채권을 통한 자금조달 역시 줄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향후 일본과 유럽의 금융완화로 인해 자본시장의 분위기가 반전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오는 3월 추가 금융완화 가능성을 시사했고, 일본은행(BOJ)도 지난달 사상 최초의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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