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편의점에서 현금 인출 '캐시백' 추진

[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마트나 편의점에서 직접 현금을 인출할 수 있는 방안이 추진된다.

금융감독원은 3일 올해 업무계획을 발표하면서 물품 결제와 현금 인출을 동시에 하는 ‘캐시백’ 서비스 도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별도 단말기 설치 없이도 마트나 편의점 등의 기존 결제 시스템을 통해 물품을 사면서 현금도 함께 인출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물품을 3만원어치 사면서 3만원의 현금 인출을 추가로 요구하면 6만원을 결제하는 식이다.

이미 미국, 유럽, 호주 등에서 일반화돼 있으며 일본에서도 내년 중 도입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수수료를 어떻게 부담할 지, 물품 구매 없이도 현금 인출만 가능하도록 할 지 등에 대한 검토와 함께 법적 정비 작업도 필요하다”면서 “금융사 입장에서는 현금인출기 비용 부담을 덜고 소비자들은 손쉽게 현금 인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또 다음달 중으로 민생침해 불법부당 금융행위 대응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유사수신행위 등 저금리 시대에 기승을 부릴 우려가 있는 불법 금융행위에 강력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고수익으로 투자자를 현혹하는 신종 사기 문제도 주된 감시 대상이다. 서민이나 영세 자영업자 등에게 피해를 입히거나 부담을 전가하는 금융사업자의 행위를 집중 점검한다.

또 보험사기 연루 가능성이 높은 보험 계약자를 집중 감시하는 상시감시시스템을 구축한다. 단기간내 다수의 고액 보험 계약에 집중 가입하거나 다수의 보험사고 발생자 등이 대상이 된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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