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준호의 프로농구 관전평] KCC, 4쿼터 중반 에밋-하승진 투입 주요

안드레 에밋 [사진=김현민 기자]

안드레 에밋 [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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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삼성이 KCC를 상대로 준비를 잘 했지만, 막판 집중력이 부족했다. KCC는 4쿼터 중반 안드레 에밋과 하승진의 적절한 투입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전주 KCC는 30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시즌 KCC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74-72로 극적인 역전승을 가져갔다. 최근 4연승한 KCC는 28승18패로 3위를, 삼성은 25승21패로 5위를 유지했다. 삼성은 이날 존디펜스를 적극 활용해 상대 주득점원인 에밋을 3쿼터까지 10득점으로 묶는데 성공했다. KCC는 하승진과 힐 같은 장신 선수들이 있었지만, 전반 리바운드 숫자(15-22)에서도 뒤처졌다. 에밋은 제대로 볼을 받을 수 없었다.

하지만 4쿼터 막판 경기 양상이 뒤바뀌었다. 에밋은 4쿼터에만 13점을 몰아치며 이날 대 역전승에 일조했다. 안준호 전 삼성 감독(60)은 “에밋이 막판 삼성의 수비를 뚫고 득점을 몰아쳤다. 4쿼터 6분대 에밋과 하승진을 투입한 추승균 감독의 승부수가 주요했다”고 평가했다.

3쿼터까지 KCC는 이렇다 할 역전기회를 얻지 못했다. 그러나 4쿼터 하승진의 투입은 역전승의 발판을 놓았다. 안 전 감독은 “KCC는 하승진과 같은 국내 최장신 선수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그를 이용한 플레이가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 공격시에는 하승진이 페인트존에서 한발자국 더 가서 공을 잡을 수 있는 플레이가 필요하다. 수비할 수 있는 시간을 최소화해 그의 활용을 효율적으로 해야한다”고 했다. 삼성은 다 가져간 승리를 아쉽게 놓쳤다. 안 전 감독은 “삼성은 에밋을 대비해 안쪽까지 깊게 협력수비를 해줬고, 존 디펜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삼성은 3쿼터까지 턴오버도 한 자릿수(5개)로 적어 안정적인 플레이를 했다. 하지만 막판 뒷심이 부족했다”고 했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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