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준호의 프로농구 관전평] ‘박상오 부상’ 경기 변수로 작용

사진 왼쪽부터 삼성 라틀리프 주희정 문태영[사진=김현민 기자]

사진 왼쪽부터 삼성 라틀리프 주희정 문태영[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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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안준호 전 삼성 감독(60)은 27일 삼성과 KT간의 경기에서 박상오의 부상이 경기 변수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서울 삼성은 27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부산 KT와의 홈경기에서 78-68로 승리했다. 삼성은 3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전적 25승 20패로 5위를, KT는 18승 27패로 7위 자리를 유지했다. 1쿼터는 양 팀 팽팽한 흐름이었지만, 2쿼터부터 삼성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KT 입장에서는 박상오의 부상 교체에 따른 영향이 컸다.

안 전 감독은 “문태영은 미스샷으로부터 나온 리바운드를 거의 득점으로 많이 연결했다. 여기서 삼성의 공격 활로가 열렸다. KT는 박상오 부상으로 교체 투입된 최창진이 문태영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했다.

또한 전반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삼성은 17-13으로 앞섰다. 삼성은 전반 턴오버도 다섯 개로 적었다. 안 전 감독은 “삼성이 모처럼 만에 턴오버도 적었다. 코트니 심스는 포스트에서 자기 역할을 해줘야 하는데 위치선정 면에서 조금 아쉬웠다. 라틀리프에게 파워에서 밀렸다”고 했다. 후반 들어 양 팀은 빠른 공수 전환으로 난타전을 펼쳤다. 하지만, 삼성은 이를 득점으로 대부분 연결하면서 점수 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주희정 대신 투입된 이호현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안 전 감독은 “삼성은 이호현을 중심으로 한 속공 등 빠르게 경기를 전개했다. 반면 KT는 턴오버나 무리한 슛으로 상대에게 경기 템포를 내줬다. 3쿼터 주희정, 문태영, 김준일을 빼고도 빠른 농구를 구사할 수 있다는 것은 삼성 입장에서 큰 수확이다. 삼성이 오늘처럼 많은 시나리오를 잘 준비해서 다가올 플레이오프를 대비해야 한다. 플레이오프에서 맞을 강팀들을 상대로 준비를 철저히 해야할 것”이라고 했다.

KT는 4쿼터부터 심스를 제외했고, 선수 구성에도 불가피한 변화를 가져갔다. 경기는 삼성쪽으로 완전히 기울었다. 안 전 감독은 “경기를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지느냐도 중요하다. 나머지 구성원들도 분명 해야 될 임무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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