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대포에 쓰러진 아빠, 그리고 한국의 딸의 ‘네덜란드 1인 시위’

백남기씨 딸 백민주화씨. 사진=백민주화 페이스북 캡처

백남기씨 딸 백민주화씨. 사진=백민주화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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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민중총궐기 대회에서 경찰이 쏜 물대포를 맞고 중태에 빠진 백남기(69)씨의 둘째딸 백민주화(30)씨가 정부의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하며 27일(현지시간) 네덜란드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네덜란드인과 결혼해 네덜란드에서 살고 있는 백씨는 이날 개막한 '로테르담 국제영화제' 일정에 맞춰 관광객들이 가장 붐비는 로테르담 중앙역 안에서 팻말을 들고 1인 시위를 시작했다. 팻말에는 '아버지가 경찰의 물대포에 의해 쓰러진 후 여전히 의식이 없다. 정부의 사과도 전혀 없었다.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은 반드시 사과해야 한다'는 영어 글귀와 함께 쓰러져 있는 아버지의 사진이 들어가 있다.

백씨는 페이스북에서 "많은 사람들이 '정말 남한에서 일어난 일이냐'고 물었다. 다들 믿지 못 했다. 내 나라에서 내 아버지에게 일어난 일이 나도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면서 "일인시위는 전혀 힘들지 않다. 또 소식을 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다음달 7일까지 매일 1인 시위를 이어갈 예정이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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