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가치평가·리스크 관리 한수 위"

파워건설인-이강성 한국자산에셋운용 대표
도심재생·상업주거시설 복합개발 집중
상업용 빌딩 등 수익률 두자릿수가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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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부동산의 가치는 입지가 결정짓지요. 우리의 강점이라면 입지를 평가하는 안목부터 부동산 투자사업의 리스크 관리능력까지 두루 갖추고 있다는 것입니다. 업계에서는 한 수 위라고 자신합니다. 부동산 투자에 매진해온 그룹의 경험이 실력의 밑바탕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서울 강남구 역삼동 본사에서 최근 만난 이강성 한국자산에셋운용 대표 얘기다. 이 회사는 부동산 개발업을 모태로 하는 엠디엠 계열 자산운용사다. 1세대 디벨로퍼로 꼽히는 문주현 엠디엠 회장이 30%, 한국자산신탁이 40%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나머지 30% 지분은 미국계 자산운용사인 PAG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금융당국 등록을 마쳤으며 27일 정식 출범했다.

이 회사는 개발에서 신탁ㆍ캐피탈 등 부동산금융까지 체계적으로 수직계열화한 부동산 자산운용사라는 점이 특징이다. 국내 부동산 자산운용사 60여곳 중 처음이다. "기존 운용사들은 금융업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서 부동산 투자사업의 리스크를 제대로 진단하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고 이 대표는 평가했다.

이에 부동산시장의 특성을 잘 파악하고 있는 모기업의 노하우를 활용해 수익률을 제고할 방안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이를테면 상가건물에 투자를 할 경우 테넌트와 관계설정을 근본적으로 바꿔볼 계획이다. 부동산펀드를 만들어 대형마트를 입점시키는 경우 10년 장기임대를 보장해주는 경우가 일반적인데 시장의 변화속도가 더 빨라지고 있는 만큼 대안을 마련하겠다는 얘기다. 그는 "1~2년 후의 시장상황이나 수익률조차 알기 어려운 만큼 중장기적 접근방식의 틀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이에 서울 등지의 도심 재생사업이나 상업ㆍ주거시설 복합개발 사업에 집중, 이 분야에서 진면목을 드러내겠다는 전략을 짜고 있다. 이 대표는 "상업용 빌딩의 통상 수익률이 5~6%선인데 이것을 8~10%, 일부 상품은 두자릿수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규모 공실로 현재는 자산가치가 낮으나 투자 이후에 적극적으로 운용할 경우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부동산도 주요 투자 대상이다.

그룹 내 다른 계열사와 함께 해외진출도 검토, 이르면 연내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이 대표는 내다봤다. 베트남과 미얀마 등 동남아 신흥국을 상대로 다양한 사업제안을 받고 있으며 현지 파트너십을 강화해 합작투자 형태로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이 대표는 "부동산 투자는 부동산 본연의 속성을 제대로 평가하고 관리하는 게 가장 기본으로 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금융을 접목하는 것"이라며 "어느 정도의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높은 수익률을 실현해줄 수 있는 상품에 대한 수요가 충분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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