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주택 수요자 "올해 전셋값 5~10% 상승할 것"

주택구입 시기 '2018년 이후'
'내 집 마련'을 위한 '기존 아파트' 구입 선호
유망투자처는 '수도권 신도시'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일반인 대부분은 올해 매매가는 큰 변동이 없거나 떨어지고 전셋값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부동산전문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는 지난 11일 설문조사기관 오픈서베이를 통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 살고 있는 만 30세 이상부터 65세 이하의 수요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6년 주택시장 전망'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2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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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집값 전망에 대한 질문에 40.6%(406명)는 보합, 32.8%(328명)는 하락할 것이라고 봤다. 상승할 것으로 본 응답자는 26.6%(266명)에 불과했다.

집값 등락률에 대해서도 보합의 의견이 22.4%(224명)로 가장 높았다. 이어 2~5% 상승 14.1%(141명), 2~5% 하락 13.7%(137명), 5~10% 상승 12.1%(121명), 1~2% 하락 10%(100명), 1~2%상승 9.9%(99명), 5~10% 하락 9%(9명), 10% 이상 하락 4.6%(46명), 10%이상 상승 4.2%(42명)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들 대부분은 전셋값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응답자의 77.1%(771명)가 전셋값이 오른다고 전망했고, 18.7%(187명)는 보합세를 예상했다. 전셋값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은 4.2%(42명)에 그쳤다.

전셋값 상승률은 5~10%로 예상한 응답자가 28.6%(286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2~5% 상승 22.9%(229명), 10% 이상 상승 18.6%(186명), 보합 13.4%(134명), 1~2% 상승 10.6%(106명), 1~2% 하락 2.10%(21명), 5~10% 하락 1.60%(16명), 2~5% 하락 1.50%(15명), 10% 이상 하락 0.70%(7명) 순으로 답했다. 올해도 전셋값 상승과 물건부족으로 인한 전세난이 이어질 것이라고 본 것이다.

응답자 1000명 중 현재 배우자나 자녀명의 포함, 집을 소유한 사람은 64.5%(645명)이었고 35.5%(355명)는 무주택자였다. 이들에게 앞으로 주택을 구입할 계획이 있는지를 묻자 66.2%(662명)는 있다고 33.8%(338명)이 없다고 답했다.

주택 구입의 의사가 있는 662명을 대상으로 주택 구입 목적을 묻자 '내 집 마련(실거주)'이 53.02%(351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갈아타기 28.55%(189명), 투자 9.22%(61명), 임대사업 7.70%(51명) 기타 1.51%(10명)로 나타났다.

주택 구입의 적정시기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1.96%(344명)가 '2018년 이후'가 적정하다고 답했다. 이어 2017년 하반기 15.11%(100명), 2017년 상반기 14.35%(95명), 2016년 하반기 12.39%(82명), 2016년 상반기 6.19%(41명)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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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이 구입하고 싶은 주택상품으로는 기존 아파트가 51.51%(341명)로 가장 높았다. 이어 단독주택 20.67%(137명) 아파트 분양권 11.18%(74명), 빌라(다세대주택) 7.55%(50명), 주거용오피스텔 4.83%(32명) 다가구주택 3.02%(20명), 기타 1.21%(8명) 등의 순이었다.

선호하는 주택 구입 방법은 기존 아파트 매입이 37.61%(249명)로 가장 많았다. 청약신청 22.81%(151명)과 분양권 매입 12.39%(82명), 경매 12.09%(80명), 재건축·재개발 매입 11.63%(77명), 기타 3.47%(23명)로 나타났다.

향후 주택구입을 희망하는 수요자의 경우 2018년 이후에 내 집 마련을 위한 기존 아파트를 매매를 선호하는 셈이다.

올해의 유망투자처로는 응답자의 47.8%(478명)가 수도권 신도시를 꼽았다. 이어 서울 강남권 13.4%(134명), 서울 강북권 10.9%(109명), 혁신도시 8.9%(89명), 인천경제자유구역 7.6%(76명), 세종시 6.6%(66명), 5대 광역시 4.8%(48명) 등의 순으로 나왔다. 수도권 거주자의 경우 지방보다는 주로 인접지역을 유망투자처로 본 것이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1일 수도권에 거주하는 만 30세 이상 65세 이하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통한 응답 수집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 신뢰수준은 95%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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