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연간 해외 여행자수 12억명 육박

[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세계 연간 해외 여행자수가 조만간 12억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20일(현지시간)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의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 지난해 해외 여행자 수는 전년보다 4.4%(5000만명) 많은 11억8400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6년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탈렙 리파이 UNWTO 사무총장은 "여행산업의 성장은 세계 경제 성장의 한 축을 담당했고 다양한 분야에서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 보면 유럽, 미국,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방문한 외국인 여행자는 각각 약 5% 증가했다. 특히 유럽은 유로화 약세에 힘입어 전년보다 2900만명 늘어난 6억900만명이 방문했다.

아태지역은 1300만명 증가한 2억7700만명이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국가마다 차이를 보였다. 미국 여행자 수는 900만명 증가한 1억9100만명으로 집계됐다. 중동 지역 방문자 수는 3% 늘어난 반면 아프리카는 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프리카 관광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북아프리카 방문객 수가 부진했던 영향이다.

해외 여행자가 많은 나라로는 중국이 선두에 섰으며, 중국의 관광자금은 일본과 태국 등 아시아 국가와 미국, 유럽 등으로 흘러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러시아와 브라질은 경기 악화와 환율 하락으로 여행자 수가 대폭 줄었다.

한편 UNWTO는 올해 세계 해외 여행객이 전년 대비 4%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태 및 미국은 4~5%, 유럽은 3.5~4.5%, 중동과 아프리카는 2~5%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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