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새 주택담보대출 금리 0.61%P 껑충?‥'금융상품한눈에' 오류

[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금융상품 통합비교 공시 사이트인 '금융상품 한눈에'에 고지된 KDB산업은행 주택담보대출의 최저금리가 단기간 내 급등하면서 금융 소비자들이 혼란을 겪었다. 이 상품은 사이트 오픈 첫 날 1ㆍ2금융권 중 가장 대출 이자가 싼 주택담보대출로 주목받았다.

18일 '금융상품 한눈에' 공시에 따르면 산업은행 주택담보대출 최저금리는 연2.86%(최저금리 기준ㆍ대출기간 10년ㆍ대출금액 1억원ㆍ주택가격 3억원ㆍLTV 33.3%ㆍ아파트ㆍ고정금리ㆍ원리금분할상환)로 14일 사이트 오픈 당시 금리 연 2.25%보다 0.61%포인트나 뛴 것으로 확인됐다. 금리가 며칠 새 이렇게 급변동한 것은 사이트 오픈 첫 날 공지된 최저금리가 현장 판매 상품 금리와 다른 것으로 확인되면서 산업은행과 '금융상품 한눈에' 측이 다음날 급히 금리를 수정 게시했기 때문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상품을 전산 등록하는 과정에 오류가 생기면서 금리 산정이 잘못됐다"며 "처음 고지된 금리는 1년 내 원금을 모두 상환하고 특별 우대 금리를 받을 경우 가능한 최저금리"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초 고지된 금리가 경쟁사의 10년, 15년 등 장기 상환상품과 비교할 때 기준이 맞지 않아 같은 기준으로 금리를 재산정, 수정했다"고 덧붙였다.

산업은행 주택담보대출 상품의 금리 수정으로 해당 상품을 기준으로 주택담보대출을 계획했던 금융 소비자들의 혼란도 불가피해졌다. 금융권 주택담보대출의 최저금리가 연 2.31%로, 0.06%포인트 뛴 데다 최저금리 상품 판매처도 기존 국내 시중은행에서 외국계 은행인 한국SC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금리가 낮은 상품도 한화생명의 '홈드림 모기지론'(최저금리 연 2.42%)과 농협은행의 '채움고정금리모지기론'(연 2.52%), 한국씨티은행의 '씨티주택담보대출'(연 2.5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산업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상품은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한편 '금융상품한눈에'는 은행과 증권사, 보험사 등에서 내놓는 각종 금융상품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게 한 사이트로, 정기예금(160개), 적금(178개), 연금저축(216개), 주택담보대출(133개), 전세자금대출(56개) 등 177개 금융사의 853개 금융상품을 비교 검색할 수 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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