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 "구글 무인차 13번의 준사고…아직은 미완"

구글의 무인차.

구글의 무인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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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구글의 무인차를 14개월 간 시험 주행을 한 결과 13건의 준사고(Near-Miss Incidents)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은 운전자 없이 완벽하게 운전할 수 없다는 것을 뜻한다.

구글의 지주사인 알파벳의 구글 무인차 사업부(Google X division)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주 정부에 14개월간 무인차 시험 주행에 대한 결과를 고지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13일 보도했다. 구글은 14개월간의 무인차 시험 주행을 통해 무인차에 탑승한 운전자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 272건 발생했다고 밝혔다.

특히 구글은 운전자가 바로 조작하지 않았을 때 다른 차량이나 물건과 직접적으로 부딪힐 만한 준사고는 13건 정도가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구글은 주행 중 시스템이 해제(disengagement)되는 현상은 5128마일 마다 한 번씩 발생했다고 밝혔다. 시험 주행 초기 785마일 마다 한 번씩 발생하던 것과 비교하자면 시스템 안정화가 이뤄진 셈이다. WSJ는 이 같은 구글의 시험 주행 결과에 대해 "무인차는 장족의 발전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까지 운전자의 급작스러운 대처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모든 상황에서 운전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라고 해석했다.

관련해 부품업체 델파이는 무인차의 갑작스러운 시스템 해제 현상은 불분명한 노선의 차선 표시선, 강한 햇빛에 따른 카메라의 비정상적인 작동, 공사장들, 다른 운전자의 돌발 행동 등에서 빚어진다고 분석했다.

한편 구글을 비롯한 무인차 제작사는 캘리포니아주에서 시험 주행을 할 경우 시험 주행 결과에 대해 고지해야 한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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