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프랑스서 車판매 증가율 2위 달성

현대차가 프랑스에서 판매중인 i20

현대차가 프랑스에서 판매중인 i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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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현대기아차가 지난해 프랑스 자동차시장에서 판매증가율 2위를 달성했다.

12일 프랑스자동차공업협회와 KOTRA파리무역관에 따르면 지난해 프랑스에서 현대기아차 차 판매가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3년전 시장 점유율을 회복했다. 현대기아차 판매량은 지난 12월 5307대로 29.2% 증가했으며 연간으로는 5만3114대로 17.1% 증가했다. 이 증가율은 프랑스 평균치(12월 12.5% 및 연간 6.8%)의 약 2.5배이며 그룹별 증가율 면에서 메르세데스-벤츠에 이어 두번째였다.현대기아차의 시장점유율은 12월 2.9%로 전년 동월 대비 0.4포인트 상승했으며 연간 2.8%로 2014년대비 0.24포인트 늘어났다.

업체별로는 현대차는 12월 2930대 판매로 2014년 동월비 48.1% 증가했으며 연말 기준, 2만3968대로 39.6% 증가했다. 점유율은 12월 1.6%로 0.4포인트 상승했으며 연말 기준, 1.25%로 0.3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i20(소형 모델) 판매가 6843대로 71%(2842대) 증가한 데에 따른 것이다.

기아차는 12월 2374대 판매로 2014년 동월비 11.6% 증가했으며 연간 기준, 2만9146대로 2014년 대비 3.4% 증가했다. 증가율이 프랑스 평균치에 미치지 못해 점유율은 12월 1.3%로 0.1 포인트 하락했으며 연말 기준, 1.5%로 0.5 포인트 하락했다. 소형모델(리오)이 6020대 판매돼 2014년 대비 13.2%(704대) 증가했으며 소형 모델(피칸토)이 4600대로 대폭 증가했다.
기아차가 프랑스에서 판매하고 있는 리오

기아차가 프랑스에서 판매하고 있는 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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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는 폭스바겐 배기가스 조작 사건으로 폭스바겐차의 판매가 대폭 감소했지만 전체 자동차 시장은 지난해 12.5% 증가라는 연중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해 12월 프랑스 차 판매는 17% 증가했고 외국차는 점유율이 가장 높은 폭스바겐의 판매 저조(15.2% 감소)로 7.6% 증가에 그쳤다.지난해 12월 그룹별 판매 증가율 순위는 1위 메르세데스 그룹(34.9%), 2위 현대기아차(29.2%), 3위 르노그룹(26.7%), 4위 피아트그룹(21.3%)이었으며 폭스바겐그룹은 8.9% 감소로 최하위였다. 도요타그룹(15.2%), GM그룹(12.3%), 포드(12%) 등도 10%이상 판매가 늘었다.

연간 그룹별 판매증가율 순위는 1위 메르세데스그룹(19.1%), 2위 현대기아차(17.1%), 3위 BMW(15.3%), 4위 피아트그룹(13.9%)이었으며 폭스바겐그룹은 3.9%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프랑스자동차업계는 지난해 연쇄 테러와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등의 사태에도 판매량이 큰 폭 증가해 5년간의 장기 침체에서 벗어나 회복 단계로 확실히 진입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한 경기불황 중에도 지속 증가세를 보이는 SUV 자동차 시장은 지속 증가하는 가운데 디자인과 스마트화가 중요한 경쟁 요소로 부각될 가능성이 커질 전망이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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