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사 각황전 등 목조문화재 13곳 전기·피뢰 보수

[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구례 화엄사 각황전, 김제 금산사 미륵전, 경주 왕룡사원 등 목조건축물 문화재 13곳에 대한 전기시설 및 피뢰설비 보수가 이달 시행된다.

문화재청은 지난해 실시한 국보·보물 동산문화재 소장 목조건물 149곳의 전기시설 조사와 목조문화재 53곳의 낙뢰피해 현황조사 결과,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확인된 13곳에 긴급 보수를 실시한다고 12일 발표했다. 예산은 총 4억5000만원이 투입된다. 전기시설 개선이 진행되는 동산문화재 소장처는 ▲경기 칠장사 (소장품 오불회괘불탱/삼불회괘불탱 ▲영주 흑석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 ▲문경 대승사 (금동관음보살좌상) ▲속초 신흥사 (목조아미타여래삼존좌상) ▲청도 적천사 (괘불탱 및 지주)▲담양 용흥사 (동종) ▲경주 왕룡사원 (목조아미타여래좌상) ▲포항 보경사 (괘불탱) ▲진주 월명암 (목조아미타여래좌상) 등 9곳이다. 피뢰설비 개선 대상은 ▲보은 법주사 팔상전 ▲김제 금산사 미륵전 ▲구례 화엄사 각황전 ▲보은 법주사 대웅보전 등 4곳이다.

목조건축물 화재원인 중 약 20%가 전기 관련 안전사고이며, 목조문화재 역시 전기설비의 노후화 등으로 화재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2010~15년 발생한 목조문화재 화재 사고 24건 중 전기로 인한 화재는 5건(20.8%)으로, 부주의 등으로 인한 실화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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